최근 3년간 분양가 최고 2.6배 치솟아

입력 2006-06-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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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여간 신규아파트 분양가격이 지역별로 최고 2.6배 가량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설교통부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아파트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올 1~2월중 수도권지역에서 공급된 신규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1078만3000원으로, 지난 2002년 한해 평균가(612만2000원)보다 76.1%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화성 동탄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 등의 여파로, 평당 490만5000원에서 910만1000원으로 85.5% 정도 뛰었으며 서울은 평당 916만원에서 올들어 1422만원으로 55.2% 올랐다.

송도신도시와 검단지구 등을 중심으로 새아파트 공급이 늘었던 인천은 같은 기간 평당 464만2000원에서 726만3000원으로 56.5% 인상됐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지방 5개 광역시의 올 초 분양가격도 평당 평균 717만6000원으로 지난 2002년 평균 분양가였던 450만8000원에 비해 59.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평균 평당 분양가가 381만9000원이던 울산의 경우 올들어 평당 1014만2000원으로 165.6% 정도 급등했다. 울산은 태화강변 일대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면서 분양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방 개발 호재의 중심에 있는 대전도 평당 417만원에서 828만5000원으로 98.7% 상승했다. 광주는 363만9000원에서 562만1000원으로 54.5% 뛰었다.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어졌던 부산과 대구도 각각 48.1%와 61.0%씩 분양가가 치솟았다.

건설사와 시행사 등 공급업체들은 이같은 분양가 인상이 택지비가 대폭 오른데다 각종 자재 등 건설원가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대부분 인근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지적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이후 고가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바람이 일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린데다 일반아파트 역시 건설업체간 고급화 경쟁으로 인해 분양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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