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4.50포인트(0.27%) 오른 16491.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7.01포인트(0.37%) 상승한 1877.86, 나스닥종합지수는 21.30포인트(0.52%) 상승한 4090.59로 마감했다.
주택지표 개선 소식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4월 주택착공건수는 예상치인 9만건을 상회하는 107만건을 기록했고, 신규건축허가건수도 108만채로 전월대비 8.0% 증가했다.
한편, 지난 주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귀환에 힘입어 2010선을 넘어섰다. 금주 국내증시는 2000선 돌파 이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가격 부담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가 맞물리는 공방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2000선 사수에 나서며 추가 상승에 대한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로 인해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투신권의 환매로 인한 수급 우려는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2000선 안착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NH농협증권 이아람 연구원은 "상승 추세는 이어가겠지만 급등 이후 숨고르기 국면이 진행되면서 차익매물 출회로 인한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KB투자증권 백윤민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개선에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최근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2000선 위에서는 펀드 환매로 인한 투신권의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어 수급의 우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2000선 위에서는 외국인의 시장 견인력이 약화될 것"이라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된다고 해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으로 진도는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엠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는 국내 경제의 질적 성장세가 뒷받침되어야 단계적인 상승세가 가능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만한 요소는 충분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타나고 있다.
대우증권 이정민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뒷받침되면서 코스피지수는 2000선 안착을 시도하면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지수의 주간 밴드는 1980~202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주 주목할만한 대내외 이벤트로 오는 22일 발표되는 中 제조업PMI, 美 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美 주택지표, 22~25일 유럽의회선거, 25일 우크라이나 조기 대선 등을 꼽았다. "5월 후반부로 갈수록 유럽의 정치 이벤트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는 유효한 상황으로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