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지난 13일 오후 붕괴된 북한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1동은 북한에서도 부촌으로 알려졌다.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은 19일 오전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의 경우, 대동강을 중심으로 강북은 부촌, 강남으로 빈민 지역으로 나뉜다. 이번에 23층 아파트가 붕괴된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1동은 북한에서도 부촌에 속한다. 남한의 강남 부촌에 해당한다.
강북 지역에는 노동당 인민무력부 내각성 등 중앙기관이 밀집해 평양 속 부촉으로 통하며, 강남지역은 선교피복공장, 동평양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이 집중 거주하는 등 평양 속 빈민촌으로 통한다.
사고 지역인 평천구역은 중구역, 보통강구역과 더불어 평양의 중심지로 권력이 있고 돈이 많은 주민이 많이 살고 있다. 특히 평양이 북한 체제를 떠받치는 '핵심계층'이 거주하는 곳이다.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 건물에 92세대가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한 점을 감안할 때 사상자가 많게는 수백 명이나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망자는 170여명으로 알려졌으나 최대 300명이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이번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해 그동안 주민에게 '지상낙원'이라는 선전을 깨고 이례적으로 사과하며 치부를 인정했다.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 소식에 평양 시민들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건설 규정과 공법을 어기고 시공해 이런 사고를 발생시켰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설 공법을 더 잘 지켜 이런 사고가 다시 나지 않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은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는 인민의 이익을 절대시하는 우리나라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평양시민이 피해자·유가족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