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체들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여름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에 기능성 소재 중심의 신제품이 중심을 이뤘다면, 올해는 다양해진 색상과 디자인이 독특한 제품들이 많아졌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는 시원함이 오래가는 쿨링 소재를 적용한 ‘쿨러 캐치 크루’ 티셔츠로 여름을 공략한다. 이 제품에 적용된 쿨링 소재 ‘옴니프리즈 제로’는 컬럼비아가 자체 개발한 기술로 소재에 보이는 블루링이 땀이나 수분에 닿으면 즉각 반응해 옷감의 온도를 낮춰 시원함을 선사한다.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스타일도 대폭 다양화했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라운드넥, 브이넥 티셔츠 스타일을 늘렸다. 회사 측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일상생활과 스포츠 활동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수연 마케팅 총괄 이사는 “지난해 옴니프리즈 제로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올여름 유사 제품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올해엔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디자인을 보강, 쿨링 시장의 강자로서 주도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모트는 브랜드 탄생 40주년을 맞아 마모트의 헤리티지가 담긴 개성 있는 프린트와 세련된 색상이 적용된 마운틴 티, 토퍼스 티, 마모간다 티, 선셋 티, 총 4종을 선보였다.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기본 라운드형 티셔츠로 제작돼 패밀리룩, 커플룩 연출이 쉬우며 일상생활은 물론 아웃도어 활동 시 이너웨어로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라푸마도 첨단 기능성 소재에 캐주얼한 디자인을 접목한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일상복이라고 봐도 무방한 캐주얼한 디자인 제품 트렌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윤지은 라푸마 디자인 실장은 “아웃도어의 영역이 기능성 아웃도어와 패션성 아웃도어로 양분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아웃도어 브랜드 간 디자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능성은 기본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추세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를 약 8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6조9000억원보다 16% 증가한 규모다. 전체 패션시장 성장률이 약 4%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4배에 가까운 성장 속도다. 연구소 측은 “여가시간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아웃도어 제품을 기능적인 필요에 의해서만 소화했던 과거와는 달리 하나의 패션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패션시장 성장률을 대폭 웃돌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