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담화, '해경 해체' 방침에 해양경찰청 홈피 마비

입력 2014-05-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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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담화, '해경 해체' 방침에 해양경찰청 홈피 마비

▲박근혜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34일째인 19일 대국민담화에서 세월호 참사에서 수 백명의 인명이 희생된데 대한 책임을 물어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를 대폭 수술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해양경찰청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해양경찰청 홈페이지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앞서 민원 페이지는 닫혔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자숙 차원에서 민원 페이지를 닫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검경 합동 수사과정에서 희생에 대한 책임론이 비등해져 가는 해경 해체를 전격 발표했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이 새정부 출범과 함께 부활시킨 해양수산부, 행정안정부에서 이름을 바꿔달았던 안전행정부의 조직 기능 축소와 개편이 불과 1년 반도 안돼 불가피하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사고 직후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인명 구조활동을 펼쳤다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해경의 구조업무가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이유에 대해 "해경이 출범한 이래, 구조·구난 업무는 사실상 등한시 하고, 수사와 외형적인 성장에 집중해온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어왔기 때문"이라며 "해경의 몸집은 계속 커졌지만 해양안전에 대한 인력과 예산은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고, 인명구조 훈련도 매우 부족했다"고 해경 해체 이유를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그냥 놔두고는 앞으로도 또 다른 대형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해경 해체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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