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거, 그거 별거 아녀. 밥 잘 먹고, 똥 잘 싸고, 잠 잘 자고…사는 거, 그거 별 거 아냐.여름 바다로 가면서,덕산 온천과 수덕사를 지났지허허, 수덕사를 지나며만공 스님의 장난기 어린 얼굴이 떠올랐어.함께 길을 가던 동행승이 다리가 아파산 너머를 못 가겠다고 하자마침 밭을 일구던 부부를 보고,여인을 덥석 안고 입맞춤을 한 만공.남편이 쇠스랑을 들고 쫓아오자단숨에 고갯마루를 오른 동행승,"스님, 스님이 어찌 그러실 수 있슈?"하고 따지자"아이 이 사람아. 그 바람에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예까지 달려오지 않았는감"허허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