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3사, 3개월 영업정지 손실액 얼마?...피해자 배상소송도 부담

입력 2014-05-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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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여건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KB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가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입은 영업손실액이 1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보유출 사고에 따른 카드3사의 영업손실은 1072억원, 정보 유출 후속 처리 비용은 534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카드사별 영업손실 규모는 KB국민카드 445억7000만원, 농협카드 338억원, 롯데카드 289억6000만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 유출 이후 KB국민카드는 223만장, 농협카드는 199만장, 롯데카드는 160만장의 카드를 재발급했다. 재발급 비용으로 KB국민카드가 68억원, 농협카드와 롯데카드가 각각 70억원과 76억원을 부담했다.

앞서 지난 1월 검찰 발표 당시 유출된 개인정보는 국민카드 5300여만명, 농협카드 2500여만명, 롯데카드 2600여만명이었다.

이들 카드 3사의 유출 통지에 따른 우편발송 비용 등은 150억원, 무료 문자알림서비스(SMS) 비용은 100억원에 이른다. 고객 해지와 문의 처리를 위해 상담원 증원과 콜센터 연장 근무, 홈페이지 서버 증설 등에 7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지난 17일까지 3개월 일부 영업 정지로 신규 모집 중단에 따른 매출액 예상 감소액을 반영한 영업손실은 1072억원으로 추산됐다. 향후 최대 1200억원에 달하는 정보 유출 피해에 따른 배상 소송도 남아 있어 손실액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KB국민카드의 경우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한 정신적 피해보상 취지 등의 이유로 372억69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총 54건이 접수됐다. 농협카드에도 41건이 접수됐으며 소송액은 2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증권 박정호 연구원은 “카드 3사가 17일 이후 영업이 재개되면서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될 수 있으며 광고재개, 신규 출시 카드 등에 대한 공격적인 판촉활동 등이 마케팅 비용 부담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장기 성과 측면에서 고객기반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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