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김기덕 “노무현 뜻 헤아리고 싶었다…10만 관객이 목표” 서문

입력 2014-05-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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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기덕 필름)

김기덕 감독이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일대일’의 서문을 공개하고 관객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기덕 필름은 19일 김기덕 감독의 스무 번째 작품 ‘일대일’에 대한 김 감독의 설명과 상영 계획을 전했다.

김 감독은 “영화 ‘일대일’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여고생의 죽음을 비유해 만든 작품이다. 그 사건 안에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갈등과 의심, 대립, 분노, 분열이 들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일대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 드리는 고백이자 자백인 영화라 밝혔다. ‘고백’의 의미는 누구보다 인간과 인간이 존중되는 수평사회를 꿈꾸셨던 분으로 가장 사랑하는 인간적인 대통령이셨기 때문이다. ‘자백’이라고 한 의미는 그분의 큰 뜻을 실천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그 분을 외롭게 떠나보낸 국민으로서의 죄책감 때문이다”며 “그 분이 떠나시고 많이 늦었지만 영화 속에서나마 그 분의 이미지를 캐릭터 일부에 담아 그 분의 뜻을 헤아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일대일’을 통해 현재 우리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서로의 긴장을 풀고, 아름다운 경쟁을 하는 작은 수직사회가 바다 같은 거대한 수평사회가 되는 사람이 중심인 미래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일대일’은 약 50개 정도의 극장을 통해 22일 개봉한다. 이에 김 감독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무비꼴라쥬, 메가박스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등 개별 예술영화관 극장 측에 감사함을 표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일대일’은 약 10만명 정도의 관객이 들어야만 노개런티로 출연하고 참여한 배우 및 스태프에게 개런티를 지급하고, 원금을 회수해 또 의미 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 수가 있다”며 “‘일대일’은 극장에서 약 10만 관객이 들 때까지 2차 판권을 출시하지 않고 해외 판매를 진행하지 않을 생각이다. 2차가 뜨는 순간, 불법 복제파일이 퍼지고 해외 TV 방영은 불법 복제파일의 루트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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