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정몽준 후보에 조언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게 '막내아들 논란'과 관련해 조언을 했다.
19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몽준 아들 고소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 유가족 100여명 위임장 서명"이라며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들이 정몽준 후보 막내 아들 예선(19)씨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정몽준 후보 아드님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 찾아가 직접 사죄 드리는 게 어떨까요?"라고 예선씨의 직접 사과를 제안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어 "고등학교 졸업 했으면 성인이죠. 초등학교 아이도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 예선 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 후인 지난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 물세례.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 17일 일부 실종자 가족이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생수병을 던진 데 대한 견해였다.
이 발언으로 정몽준 후보는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고, 급기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후 소감에서 울먹이며 눈물까지 보였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안산 단원고 희생 학생의 유족 오모(45) 씨가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 예선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은 한 법무법인이 대리 작성해 지난 16일 오후 우편으로 발송됐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