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9일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재출국했다. 지난 2일 입국한 지 불과 2주 만에 다시 나갔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후 5시쯤 김포공항에서 하와이행 비행기에 답승해, 미국으로 향했다. 이날 하와이를 경유한 뒤, 미국 모처에서 한동안 추가적인 신병 치료를 지속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서울대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하던 중 미국에서 다시 치료와 요양을 받으라고 권하는 주치의 의견에 따라 재출국했다"며 "치료 장소는 알 수 없으며, 치료와 요양 이후 다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3월 27일 미국으로 출국한 후 이달 2일 한화케미칼 소유 전용기 HL7227기를 이용해 귀국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배임 등의 혐의로 수감 중 지난해 1월부터 구속집행 정지를 받고 서울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만성 폐질환으로 인한 호흡곤란, 당뇨, 우울증 등을 앓아왔다.
한편,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 회장은 부과받은 벌금 51억원 전액을 납부한 상태며, 연기를 신청했던 사회봉사 명령은 건강이 회복된 후 이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