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하락세로 장을 열었지만 인터넷과 소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오름세로 일주일을 시작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20.55포인트(0.12%) 오른 1만6511.86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22포인트(0.38%) 상승한 1885.08을, 나스닥은 35.23포인트(0.86%) 오른 4125.81을 기록했다.
증시 변동성은 한동안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지수의 고점 논란과 업종간 순환매 양상 속에서 모멘텀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조 벨 쉐퍼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방향은 많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 고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AT&T, 디렉TV 인수...주가 0.9% ↓
미국 2대 이동통신사 AT&T는 디렉TV를 주당 95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는 0.9%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AT&T는 디렉TV의 주가에 10%의 프리미엄을 지급하기로 했다. 디렉TV의 주가 또한 1.8% 하락했다.
화이자는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인수 제안액을 10% 인상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이사회는 이를 거부했다. 화이자의 주가는 0.5% 올랐다.
△인터넷·중소형주 강세
인터넷업종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우존스인터넷업종지수는 1.4%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들어 인터넷업종지수는 8%가 넘게 빠졌다.
업종 대표종목 중에서는 판도라미디어와 넷플릭스가 각각 4% 올랐다. 구글은 스마트폰서비스업체 디바이드를 인수했다고 밝혔으며 주가는 1.6% 올랐다.
트위터는 독일 음악공유서비스기업 사운드클라우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가 사운드클라우드 인수에 성공하면 회사의 최대 규모 인수가 될 전망이다. 트위터의 주가는 0.1% 하락했다.
소형주 역시 강세를 보이면서 러셀2000지수는 0.7% 올랐다.
△RBC "반도체주 사라"...마이크론 3.3% ↑
반도체업종도 기술주 상승에 동참했다. RBC캐피탈은 반도체산업이 ‘신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업종 대표기업들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다.
더그 프리드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산업이 더욱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자본지출 축소가 주주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산업의 전환기가 201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브로드컴 등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3.3%,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주가는 1.4%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 올랐다.
△옐런 21일 연설...베이지북에 관심 집중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주요 관계자들이 이번주 잇따라 공개석상에 나서고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이 21일 공개된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부동산시장의 회복 모멘텀이 추락하고 있는 것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부시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해 부동산시장이 2009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위축됐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오는 20일에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공개 석상에 나서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1일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21일 발언을 내놓을 계획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2.54%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오후 3시 30분 현재 1bp(1bp=0.01%P) 상승한 2.54%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0.2% 하락한 101.30엔으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9센트(0.6%) 오른 배럴당 102.61달러를 기록했다. 6월물 금은 40센트 오른 온스당 1293.8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