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권의 경제제재 등의 이유로 상품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지난 1분기 러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지 않는 등 헤지펀드들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체 시타델어드바이저스와 르네상스테크놀로지스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통신회사 벨펨콤과 모바일텔레시스템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통신회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핵심 통신업체다.
대다수의 전문가가 우크라이나를 두고 러시아와 서방권의 긴장 국면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들 헤지펀드는 이들의 긴장 국면이 위험한 수준까지 고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또 헤지펀드들은 1분기 저성장 우려에도 중국 주식에 투자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유명 헤지펀드 메니저 스티븐 코언이 이끄는 포인트72자산운용은 중국 대표 검색엔진 바이두의 지분을 사들였다.
리스크를 감수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하는 동시에 헤지펀드들의 대부분 투자는 미국 증시에서 이뤄졌다고 팩트셋은 전했다. 이중 헤지펀드의 투자를 가장 많이 끌어들인 기업은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이다. 회사는 지난 1분기에만 헤지펀드로부터 30억 달러(약 3조693억원) 가까이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