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컴퓨터활용능력”vs 구직자 “외국어”…‘스펙 미스매치’ 발생

입력 2014-05-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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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30대 대졸 직장인들의 취업 스펙에 대한 인식 조사

▲자료 = 전경련

직장인과 취업준비생 사이에 필요한 능력이 괴리를 보이며 ‘스펙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컴퓨터활용능력, 스피치능력 등을 주요 스펙으로 꼽았지만, 취업준비생들은 영어점수를 일순위로 여겼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30대 대졸 직장인들은 컴퓨터활용능력(77.5%), 스피치능력(48.9%), 업무자격증(38.1%) 등이 업무수행에 도움이 되는 스펙이라고 응답했다. 영어점수(23.0%), 해외유학경험(10.6%)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율을 보였다.

이 결과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대기업, 공기업, 금융기관, 외국계 기업의 20~30대 대졸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된 스펙’을 설문조사한 것이다.

컴퓨털활용능력이 1위로 꼽은 주된 이유는 ‘신속한 업무처리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54.2%)’, ‘내부보고서/발표자료를 잘 만들 수 있어서(36.1%)’ 등이었다. 2위를 차지한 스피치능력이 업무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이들은 ‘상사·외부인사 대상으로 발표할 상황이 많아서(53.7%)’, ‘업무협의 등 조직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도움 돼(30.7%)’, ‘전화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서(11.0%)’ 등의 순으로 그 이유를 들었다.

반면, 전경련이 지난해 4월 취업 준비 대학생 815명에게 ‘취업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스펙이 무엇인가’에 대한 조사에서 영어점수(69.2%), 자격증(64.5%), 학점관리(57.8%) 등의 순으로 조사돼,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의 77%는 영어점수가 업무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 같이 꼽은 이유는 ‘영어를 쓸 일이 없는 업무를 하고 있어서(53.9%)’가 가장 높았고, ‘영어점수가 높아도 실제 영어실력이 좋지 않아서(20.8%)’, ‘영어가 필요할 때에는 통역사 등 전문인력을 고용하기 때문에(16.9%)’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취업을 위해 토익 등 영어점수를 가장 중요한 스펙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결과와는 업무 활용도에 있어 반대되는 수치로 ‘스펙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직장생활에 실제 많이 쓰이지 않는 영어점수를 높이기 위해 대다수 취업 준비 대학생들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입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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