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의 상호를 바꾸고 새로은 얼굴로 경영쇄신에 본격 돌인하고 있다.
16일 현재까지 동양화재가 메리츠화재로, LG화재가 LIG손보로 사명을 변경했다. 또 신동아화재가 한화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한데 이어 쌍용화재도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흥국쌍용화재로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리츠는 한진그룹에서 독립하면서 금융그룹 이름 통일 작업의 일환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LIG손보는 LG로 부터 계열 분리되면서 이름을 바꾼 케이스이다.
신동아와 쌍용은 회사가 각각 한화와 태광그룹으로 편입되면서 CI가 통일된 케이스다.
이와 함께 대한생명도 한화그룹의 금융계열사 CI통합작업 방침에 따라 사명을 변경하는 것을 고려중이나 예보와의 관계 대한생명과 'Korealife.com'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높기 때문에 사명변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회사 내부의 반대 의견 때문에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이로서 외국사를 제외한 전업 손보 10사, 생보 22개사 중 이미 사명을 변경한 그린화재(전 국제화재)를 포함한 6개 보험사가 이름을 바꿨다.
회사가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일종의 큰 모험이다. 특히 보험사 처럼 보수적인 영업과 경영을 고수하는 금융사들은 오랫동안 소비자에게 각인된 이름과 상호를 변경할 경우 영업에 큰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최근 상호를 변경한 메리츠화재와 LIG손보는 효과적인 방송광고를 통해 고객들의 인식을 빠르게 바꿔 놓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화재와 LIG손보는 티저광고를 활용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회사이미지를 각인 시키는데 성공했다.
LIG손보의 관계자는 "런칭광고에서 누구나 쉽게 흥얼거릴수 있는 음악과 눈에 확 들어오는 재미있는 음표와 색깔이 적절한 조화를 이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친근함이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신동아화재의 경우 한화손보로 이름을 바꾸면 한화그룹이라는 모기업 브랜드 가치 때문에 오히려 영업에 도움일 될 전망이다.
신동아화재의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경우 브랜드가치가 높아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신동아의 경우 사내에서 한화손보로 이름을 빨리 바꿔야한다는 의견이 나올정도로 사명변경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명변경은 위험이라는 부정적인 측면과 함께 이미지개선, 회사내부의 분위기 쇄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함께 가지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기존 동양화재의 이미지를 빠르게 벗어던지고 있다.
이회사의 관계자는 "지난 55년동안 사용해 온 동양화재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며 "그러나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분석해 본 결과 약 80% 정도는 따라잡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명변경으로 바뀐 것은 대외적인 이미지 뿐만이 아니다"라며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고 있으며 업무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회사명을 변경하더라도 효과적인 광고 전략과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면 기존의 이름을 버리더라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송광고에 적극적이지 않은 보험업종의 특성상 사명을 변경하더라도 광고 노출 빈도를 높히면 오히려 고객들에게 더 많이 알릴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명변경을 결정한 신동아, 쌍용과 곧 이름을 바꿀 대한생명이 어떤 전략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추구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