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호주 국가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최근 호주 정부가 발표한 370억 호주달러(약 35조원) 규모의 예산 절감 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현재 ‘AAA’인 호주의 국가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호주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레이그 마이클스 S&P 애널리스트는 “호주는 ‘AAA’ 신용등급을 보유한 국가 중 대외적 지위가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자유·국민당 연립정부가 마련한 예산 절감 안 가운데 최소한 일부라도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신용등급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이클스 애널리스트는 호주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최대 3분의 1 정도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는 최근 광범위한 증세와 복지예산 삭감을 골자로 하는 초긴축 예산안을 발표했지만, 야당인 노동당과 녹색당이 반대하고 있어 야당이 과반인 상원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