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군이 20일(현지시간) 계엄령 선포 후 방콕 시내에 진입했으며 반정부와 친정부 진영 모두 이날 계획했던 거리행진시위를 중단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방콕 시내에 진입한 태국군은 반정부와 친정부 진영이 시위하고 있는 시내 중심가와 외곽 민간방송국 등에 배치됐다.
진입 과정에서 특별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반-친정부 진영은 각각 계획했던 거리행진 시위는 취소하고 점거 시위 장소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기로 했다.
방콕 외곽에서 점거 시위 중인 친정부 시위대 독재저항민주연합전선(UDD)의 짜투폰 쁘롬판 회장은 “시위장을 지키되 주변에 배치된 군에 항거하지 말고 협조하라”고 시위대에 전했다.
반정부 시위대도 오는 26일까지 매일 벌이기로 했던 시위를 중단했다. 반정부 시위대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 관계자는 “오늘은 시위하지 않을 것이나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머물고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엄령 발표 후 군은 양측 시위대에 시위 중단을 명령하지는 않았으나 시위장에 머물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정부 실무 총책임자인 상무차관 등 주요 정부기관장 등을 대상으로 회의를 소집하고 업무를 보고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