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美 부유층 고객 탈세 도운 혐의…26억 달러 벌금 합의

입력 2014-05-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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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진ㆍ뉴욕주 은행 허가 유지로 최악 상황은 벗어나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비밀 역외 계좌를 통해 미국 부유층 고객의 탈세를 도운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 당국에 약 26억 달러(약 2조6600억원)의 벌금을 내는데 동의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벌금액이 세금 관련 범죄에 부과된 벌금 중 최대 규모라고 미국 법무부는 설명했다.

은행은 벌금을 미국 법무부 연방준비은행 뉴욕주 금융당국 등에 분산해 낼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크레디트스위스의 불법 혐의에 대한 1년간의 조사가 종지부를 찍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 고객을 모집해 스위스 계좌 개설을 도와주고 미국 국세청 조사에서 계좌를 숨기도록 도왔다. 또 은행 직원들이 불법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았다.

이번 발표는 2만2000명 이상의 미국 고객에게 100억~120억 달러에 달하는 스위스 계좌를 제공한 것에 대한 상원분과위원회의 조사에 따른 것이다.

통신은 크레디트스위스의 최고경영진이 자리를 유지하고 뉴욕주에서 은행 영업을 할 수 있는 허가가 취소되지 않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도건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는 “과거의 부정행위를 후회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 한 관계자는 “미국 밖에서 미국인에게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몇 년 전에 중단했다”고 밝혔다.

분과위원회를 이끈 칼 레빈 상원의원은 “비밀 스위스 계좌를 가진 미국 고객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점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으나 법무부 관계자는 “은행이 제공하게 될 고객 정보의 총량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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