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희’ 김경옥 작가, ‘별그대’ 소송…얼마나 같길래?

입력 2014-05-2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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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 별그대 소송

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의 표절 의혹과 관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들 작품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법무법인 강호에 따르면 강경옥 작가는 “만화 '설희'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3억원을 배상하라”며 '별그대'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와 작가 박지은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강경옥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설희'는 400년 전 광해군일지에 나온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외계인에게 치료를 받아 젊은 모습으로 400년 이상을 살아왔고 어린 시절에 도와준 주인공과 몇 백 년 전 얼굴이 똑같은 전생의 인연을 찾아 한국에 온다.

또한 미국에서 어린 시절에 만난 인연의 남자가 세계적인 무비스타가 돼 연애한다는 내용이다.

'별그대' 역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비행 물체 출몰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의 엉뚱하고 황당한 상상이 더해진 픽션 로맨스 드라마로 400년 전 지구로 불시착한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달콤 발랄한 로맨스를 그린다.

이와 관련 강경옥 작가는 “광해군 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된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구성안이다. 드라마와 분위기와 남녀 역할이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주인공이 톱스타와 열애를 한다는 점도 유사한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 작가의 법적 대리를 맡은 강호 측은 “만화 '설희'와 드라마 '별그대'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들 두 저작물의 주요 등장인물, 줄거리, 사건 전개과정이 매우 유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소송 이전 단계에서 원만한 분쟁 해결이 되지 않아 결국 소송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희 별그대 소송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설희 별그대 소송, 모티브 같다면 어디까지 표절 인정될까”, “설희 별그대 소송, 별그대가 흥행하지 않았더라면”, “설희 별그대 소송, 소재까지 같다면 기분 나빴을 듯”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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