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 “국민 보호도 못하면서...대통령 진정성도 없다”

입력 2014-05-21 04:02 수정 2014-05-21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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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일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단행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민교협)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담화에 대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면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교협은 "뒤늦게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해경 해체만으로 모든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는 스스로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국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청와대와 권력기관들의 인적쇄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면서 구시대적인 적폐의 근원이 되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안보실장, 홍보수석, 그리고 검찰총장의 자리를 쇄신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며 청와대의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민교협은 이같은 요구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다시 국민적 사퇴 요구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찬 서울대 민교협 의장(농생대 교수)은 국가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국회 등과 논의해야 하는 문제라면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최갑수 서양사학과 교수는 대통령 담화는 지방선거를 의식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최영찬 농생대 교수(의장) 김장주(재료공학부) 박배균(지리교육과) 우희종(수의대) 유용태(역사교육과) 이준호(생명과학부) 정용욱(국사학과) 최갑수(서양사학과) 최무영(물리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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