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반값 등록금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몽준 후보가 연일 이슈를 몰고 다니고 있다. 이번엔 '대학 반값 등록금' 발언으로 시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정몽준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숙명여대 제2창학캠퍼스에서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회장 김민식)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대학 반값 등록금'에 대해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떨어뜨리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원용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신문 보도부장이 정 후보에게 "대학 진학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 상 교육의 질과 등록금은 화두일 수밖에 없다. 적정 등록금이 얼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정몽준 후보는 "반값 등록금은 학생들은 부담이 줄어드니 좋아하겠지만, 우리나라 대학이 최고의 지성이라는데 '반값'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등록금보다는 기숙사 문제를 해결해주고 장학금을 더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며 "(등록금이 비싼) 미국의 대학들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대학의 힘으로 나라를 이끌어간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의 초청으로 이뤄졌고 주로 대학 등록금, 주거 문화 등을 주제로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서울대 대학신문 편집장을 비롯해 서울지역 약 15개 대학 소속의 학보사 기자 총 17명이 참석했다.
앞서 정몽준 후보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막내아들이 유가족들로부터 피소되면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