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기대감 삼성전자우 … 외국인은 왜 팔까

입력 2014-05-21 07:58 수정 2014-05-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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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경신 속 이달 들어 480억 순매도 … 투자확대에 고배당 기대난

삼성전자 우선주가 고배당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뚫은 가운데 외국인들은 매도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주가는 0.34% 오른 116만5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SDS 상장(IPO) 발표로 삼성그룹주 재평가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삼성그룹 계열사 우선주 강세가 두드러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8일부터 20일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8% 오른 반면 삼성전자우는 13%나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우선주는 배당수익률이 보통주보다 높고 기업 청산 가치에 대한 우선권을 갖고 있지만,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보통주보다는 주가가 낮다. 하지만 최근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기관이 집중매수하고 있다. 이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던 기관은 삼성전자우를 72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기존 가이던스(배당수익률 1%)를 크게 상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배당확대에 나서지 않을 것에 베팅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삼성전자를 4140억원 순매수했지만 삼성전자우는 480억원을 순매도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삼성전자가 과거에 100K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하기 위해서는 10조원이 소요됐지만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생산라인은 1.5~2배 이상의 자금집행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국 시안 3D 낸드 생산라인의 경우 40K를 신규 증설하는 데 이미 7조원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업체인 마이크론도 3D 낸드 투자금액은 20나노 미세공정 전환투자의 2배 수준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에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향후 대규모 투자를 대비하는 것이 주주이익환원의 확대보다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며 “주주이익환원 규모는 기존 가이던스 (배당수익률 1%)를 크게 상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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