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감독들은 20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모여 홍명보 현 감독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호 1994년 미국월드컵 감독은 "수비 전환이 늦는 점이 약점"이라고 지적하며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면 전진 압박이 상당히 빠르다. 수비나 공격 전환이 늦어지면 실수를 해서 실점을 많이 내줄 것"이라며 현대 축구의 흐름을 설명하기도 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감독을 맡았던 이회택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 전까지 부상을 조심하는 것"이라고 밝힌 이 감독은 이어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는 만큼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을 맡아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허정무 감독은 현 대표팀의 강점을 부각시키며 자신감을 북돋웠다. "역대 대표팀 사상 가장 강력한 미드필드진"이라고 밝힌 허 전 감독은 "공수에서 세트피스를 보완하고 슈팅을 가다듬으면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냈다.
한편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맡았던 김정남 감독은 당시 월드컵에 대해 "경기 경험에서 유럽팀들에 많이 떨어졌다"고 회상하며 "당시의 멤버로 다시 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역대 감독은 공통적으로 현 대표팀에 대해 비교적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히며 부상 없이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