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방북… 프란치스코 교황 8월 방한 앞두고 남북 개선 기대감

입력 2014-05-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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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이 21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하면서 그동안 무인기 발견 등으로 경색됐던 남북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8월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앞서 사전 답사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면서 이 같은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을 떠나 동료 방북단인 성직자 7명과 함께 개성공단 방문에 나섰다. 염 추기경 일행은 오전 9시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 공단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추기경이 북한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북을 놓고 오는 8월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위해 한반도 평화 협력 분위기의 조성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18일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와 화해 미사를 집전할 계획이다.

염 추기경 일행은 사업장을 비롯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전력시설, 정·배수장 등 기반시설 등을 살펴보는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4시쯤 남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는 염 추기경은 서임된 이후 기회가 닿을 때마다 관할 지역인 개성공단을 방문해 미사를 집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다.

북한은 염 추기경의 방북을 수용했지만, 비공개 조건을 달았다. 이는 염 추기경 방북에 따른 종교활동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부 측에서는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추진 여부와 관련해 천주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의사를 전달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소 북한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하는 등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방북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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