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베이징 한 외교 소식통은 “리 부상이 오늘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베이징에 내일까지 머물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제3국으로 가고자 들린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외신은 리 부상이 몽골에 가는 길이며 방문 목적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세미나에 리 부상이 참석했다. 그 후 8개월여 만에 리 부상의 방중이 확인돼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과의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26일~27일 왕이 중국외교부장이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으로 양측이 6자회담과 관련 재개조건 등을 놓고 다시 한번 의견 조율과정을 거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날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리 부상의 방중 사실에 대한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왕 부장의 방한에 대해 “방문 기간에 한국 지도자와 외교장관 등을 만나 중한관계 추진 현재의 한반도 국면 6자 회담 재개 문제 등과 관련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왕 부장의 방한 일정과 의제 등을 설명할 때 거론되지 않았던 ‘6자 회담 재개’ 부분이 이날 거론됐다.
하지만 리 부상이 한국이나 미국 당국자 등과 중국 또는 제3국에서 비공식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