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 기간 SK텔레콤의 가입자가 29만여명이나 빠져나갔다. 이에 반해 알뜰폰 가입자는 44만명 늘어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21일 미래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영업정지 기간 이통3사별 가입자수는 SK텔레콤 29만3246명, KT 4882명, LG유플러스 2418명 감소했다. 반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43만6880명 증가하며 대조를 보였다.
하루 단말기 판매는 영업정지 전 12일간 평균 7만2718대에서 영업정지기간 4만3637대로 40% 감소했다. 명의 변경은 5291건에서 2481건으로 54.3% 줄었다. 기기변경은 1만4977건에서 1만4052건으로, 번호이동은 3만4882건에서 1만1957건으로 각각 6.2%, 65.7% 줄었다. 영업정지 전 12일간 하루 평균 5만7741명이던 신규 모집도 영업정지 기간에는 2만5536명으로 55.8% 감소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통3사 영업정지 기간동안 신규 가입자, 번호 이동, 단말기 판매 등은 평소보다 줄었고, 알뜰폰 가입자는 증가하는 등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전예약 가입자 모집 논란, 출고가 인하를 둘러싼 이통사업자와 단말기 제조사간 불협화음, 이통사간 상호 비방 등의 과제도 남겼다.
미래부는 사업정지 기간 이통3사가 자발적으로 추진한 불법보조금 근절노력 등은 긍정적인 점으로 꼽았다. 다만 공동 시장감시단의 경우 시장 안정화보다 이통사 상호 견제의 기능에 치중해 기대했던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 중 일부 유통점이 사전 예약 가입 등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에 대해서는 서류검토, 현장조사, 법률 검토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20일 이통3사 부사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영업정지 이행성과를 점검했다. 이통3사 임원들은 이 자리에서 단말기 유통구조 정상화, 가계 통신비 부담 경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하위법규 제정, 이통산업의 건전한 발전 등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