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되찾은 ‘삼성’… 호암상 시상식 예정대로

입력 2014-05-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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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으로 11일째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의 병세가 호전되면서 삼성그룹이 상당히 진정된 모습이다.

삼성 내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처음엔 충격이 컸지만 이틀 전 (이 회장이) 일반병실로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며 “동료들끼리도 건강상태가 많이 좋아진 뜻인 만큼 다행이라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은 지난 12일 이 회장이 입원한 다음날, 매주 월요일 진행하는 팀별 주간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수요일마다 개최하는 사장단 회의와 상반기 채용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21일 열린 수요회의에서는 숙명여대 경영학과 민동권 교수로부터 ‘고객의 마음을 얻는 서비스 혁신 전략’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이달 30일 호암재단이 주최하는 ‘호암상 시상식’도 차질없이 진행된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 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이 회장이 제정했다. 호암재단은 올해 남홍길 박사(과학상) 등 5명까지 총 122명의 수상자에게 18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 회장은 매년 가족들과 함께 호암상 시상식을 찾았으나 올해는 와병 중인 만큼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호암상에 대한 이 회장의 상징성이 큰 만큼 이번 시상식이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호암상 시상식은 호암재단에서 주도하며 시상자도 호암재단 이사장인 만큼 이 회장의 병세와는 원래부터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호암재단은 지난달 새 이사장에 손병두 전 서강대학교 총장을 선임했다. 손 이사장은 오는 30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릴 ‘제24회 호암상 시상식’을 주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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