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기존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소비세 인상 여파에도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예상대로 추가 부양책 없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BOJ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본원통화를 연간 60조~70조 엔으로 확대하는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이날 결정은 BOJ가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고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BOJ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달 1일 소비세율 인상(5→8%)의 영향으로 경기가 일시 침체돼 있지만 여름께 회복궤도로 돌아올 것이라는 견해를 재확인했다.
아다치 마사미치 JP모건체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더욱 확신하고 있으며 경기 부양책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날 오후 3시30분에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이날 결정 내용과 경기 동향에 대해 설명한다. 하루히코 총재는 지난해 4월 정한 물가상승률 목표인 2%가 2년 내에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되풀이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