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톱시드' 프랑스와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내며, 16강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4시(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젠트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G조 예선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박지성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1-1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9분만에 티에리 앙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초반부터 고전했다. 이후 전반 37분 이천수의 프리킥이 골문을 살짝 빗나갈 때까지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설기현과 안정환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던 한국은 박지성의 발끝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이 터지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후반 35분 설기현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날린 크로스를 조재진이 헤딩으로 문전으로 떨궈주자, 박지성이 이를 오른발로 살짝 밀어 넣으면서 프랑스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프랑스와 한 두차례씩 슈팅을 주고 받은 끝에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동점골의 주인공인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직후 FIFA 기술위원회로부터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박지성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잘했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팀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는 골을 넣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프랑스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24일 오전4시 하노버에서 스위스와 G조 예선 마지막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을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