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의 타깃은 아이패드가 아니라 맥북?

입력 2014-05-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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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대체 태블릿 강조…가격ㆍ성능에서 뚜렷한 강점은 안보여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일(현지시간) 태블릿 신제품 ‘서피스 프로 3’를 공개했다.

MS는 새로운 서피스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태블릿’이라면서 더욱 가벼워졌다고 강조했다. MS측은 ‘서피스 프로3’를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태블릿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애플의 ‘아이패드’가 아니라 ‘맥북’잡기로 진로를 변경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MS가 태블릿 대신 노트북을 겸할 수 있는 모델을 선보인 배경에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판도를 뒤집기 힘들다고 판단해 목표를 업무용 노트북 시장으로 변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피스 프로3’는 화면 크기가 12인치로 전작인 서피스 프로2 보다 1.4인치 커지고 화소 수(2160×1440)도 전작(1920×1080)에 비해 높아졌다. 태블릿보다 화면이 커서 문서 작성 등 업무활용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두께도 10.3 밀리미터(mm)에서 9.1 mm로, 무게는 0.9kg에서 0.8kg으로 줄었다. 이는 경쟁제품인 애플의 맥북에어(1.08kg) 보다 가벼운 무게다. 또한 펜과 터치스크린으로 입력이 가능하다는 점과 디스플레이 화소 수가 2160×1440으로 맥북 에어 11인치(1366×768)보다 우월하다.

그러나 MS의 이번 시도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맥북 에어, 맥북 프로 등 애플의 노트북이나 레노버 등 다른 경쟁 업체의 윈도 태블릿 겸용 랩톱과 비교할 때 가격과 성능 부분에서 뚜렷한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MS 서피스 프로 3의 최고 사양 모델은 1949달러(약 200만원)인데, 인텔 i7 하스웰 코어프로세서, 8기가바이트(GB) 램, 512GB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는 비슷한 사양의 애플 맥북 에어 11인치 모델보다 오히려 300달러 비싸다. 서피스 프로 3의 기본 모델(799달러)은 애플 맥북 에어 11인치 기본 모델(899달러)에 비해 사양이 떨어진다. 사양을 비슷하게 맞추면 MS 서피스가 100달러 더 비싸다.

FBR캐피털마켓의 애널리스트인 대니얼 아이브스는 이번 서피스 프로 3 발표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 지금까지 MS가 취한 조치 중 가장 나은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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