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등 전자제조서비스(EMS) 업체 한창(005110)이 신흥 대주주들의 잇단 지분 처분으로 인수합병(M&A) 재료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본보 6월13일자 참조>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창 2대주주인 장외 투자업체 세븐리더는 지난 16일 제출한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신고서’를 통해 지난 8일 한창 주식 6.2%(180만5300주)를 장내 처분, 지분이 10.6%(306만7621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CIT건설 관계사인 CIT랜드가 한창 지분이 종전 11.3%(329만2000주)에서 3.7%(107만주)로 축소됐다고 신고했다. 지난 7일 56만8000주, 9일~13일 7만주를 매수했으나 8일 286만주에 달하는 물량을 처분한 게 지분 축소의 주원인이다.
두 대주주 모두 한창이 지난 7일에 이어 8일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당시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주식을 대거 장내에 쏟아낸 것이다.
이에 따라 앞서 한창 지분을 전량 처분한 CIT건설 차준영 사장을 비롯, 최근 한창에 등장한 이들 신흥 대주주들의 지분은 ‘5% 보고서’만을 놓고 볼 때 14.3%(413만7621주)로 급격하게 줄어 한 때 한창에 불어닥쳤던 M&A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싸늘하게 식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리더나 CIT랜드 또한 ‘5% 보고서’를 통해 한창 주식 보유 목적이 ‘단순 투자’에 있다고 밝히며 대규모 지분 취득에 따른 향후 한창의 경영참여 가능성과는 선을 긋고 있다.
지난해 9월 한주케미컬컨소시엄에 인수된 한창은 현재 미국 로스터 캐피탈 관계사인 LCF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로서 24.0%(695만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어 한주케미칼이 10.1%(29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한창은 대주주들의 대량매매로 지난 7일, 8일 연속 상한가로 2255원을 기록한 뒤 바로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주가가 요동치며 지난 16일 1580원을 기록한 뒤 19일에는 오전 9시25분 현재 지난주말 대비 1.58% 하락한 1555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