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포럼 2014 개막…‘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기술 모색’

입력 2014-05-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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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 “혁신적 지혜 채택, 디지털 격차 해소해야”

▲‘SDF 2014’ 첫 째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아시아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혁신적 지혜를 채택해 디지털 격차를 함께 해결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기조연설 중인 전길남 명예교수. 사진제공 SDF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서울디지털포럼(SDF) 2014’의 막이 올랐다. 21일과 22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혁신적 지혜-기술에서 공공선을 찾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디지털 시대의 혁신과 기술의 공유와 확산이 어떻게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각계 각층의 의견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2004년부터 시작된 SDF는 IT 강국인 한국에서 ‘T.I.M.E(Technology·Information·Media·Enterprise)’ 분야의 화두를 조망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비영리 지식 나눔 글로벌 포럼이다.

21일 행사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독자적 인터넷을 개발한 ‘아시아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SDF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전 교수는 “수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을 위해 어떻게 인프라를 구축할 것인가가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 과제”라며 “가장 대표적인 접속기기는 스마트폰인 만큼 적절한 모바일 인터넷 접속 비용 등의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크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인프라를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젊은 한국인들을 해외로 내보내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해외에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한 사람이라면 개도국과 선진국 간 교량 역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온라인 집단지성의 선구자 루이스 폰 안 듀오링고 창업자는 “세상의 교육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듀오링고를 설립했다”면서 “교육은 가난하든, 가난하지 않든 모두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루이스 폰 안 듀오가 만든 듀오링고는 외국어 번역과 학습을 결합한 새로운 교육 모델이다. 사용자는 CNN의 뉴스를 번역하면서 학습을 하고, CNN은 번역료를 듀오링고에게 지급해 학습 비용을 없에주는 것이 듀오링고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는 “사람들이 듀오링고를 좋아하는 이유는 번역 내용이 실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백만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실험이 진행되기 때문에 듀오링고는 항상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날인 22일에는 전 세계 ‘셜록 놀이’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국 BBC 드라마 ‘셜록’의 집필자 겸 총 제작자 스티븐 모팻이 무대에 오른다. 그는 ‘비범한 상식’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 헨리 마크램 스위스 로잔연방 공과대학 교수가 ‘뇌를 읽어라’라는 주제로, 롭 하이 슈퍼컴퓨터 왓슨솔루션 CTO(최고기술책임자)가 ‘마음을 읽어라’라는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또 선거에 인터넷 전략을 활용해 2004년 무명의 오바마를 상원의원으로 당선시킨 니코 멜레 하버드대 교수 등 세계 정상급 연사 40여명이 기술이 이끌어가고 있는 현 세상의 향방 및 의미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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