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수습을 돕고 있는 진도 인근 어민들이 조명탄, 불발탄 등으로 인해 위험에 노출돼 있어 당국의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 직후부터 한 달여간 투하한 조명탄은 1만3000여발이며 이중 800여발이 불발탄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본부는 어민들의 불발탄 발견 신고와 수거가 늘어남에 따라 이달초 지역 주민들에게 "불발 조명탄을 발견하면 건드리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대책본부는 폭발물 처리 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바다 속에 빠진 불발탄은 육지에 떨어진 불발탄에 비해 위험성이 크게 낮아지지만 100%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어민들에게 불발탄 발견 시 대처요령을 홍보하고 군·경에서 수거하고 있다"면서 "군의 폭발물 처리 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하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아직 투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