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시아 신뢰회의, 안보협력기구로 확대하자”

입력 2014-05-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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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견제 의도…푸틴, 적극적으로 호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를 안보협력기구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차 CICA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CICA 사무국 기능을 강화하며 국방관련 협의조직과 조치 이행에 관한 감독그룹을 구성해 반테러 경제무역 관광 환경보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자”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또 “아시아인들이 직접 자신의 문제를 처리해야 하며 안보 역시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능력과 지혜가 있는 아시아인들은 협력 강화로 평화와 안정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제안은 남중국해, 동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빚는 국가들이 미국과의 연계 강화를 꾀하는 가운데 나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포함해 일본 관리하에 있는 모든 영토는 미일 안보조약 대상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아시아 중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아시아 지역에는 동등한 협력 원칙 아래에 개방성을 지닌 안보기구가 필요하다”며 “아시아 안보기구는 모든 폐쇄적이고 편협한 편 가르기를 배제해 진정하고 평등한 기구가 돼야 한다”고 호응했다.

회의가 끝난 후 나온 상하이선언도 “아시아 국가들이 이익뿐 아니라 이 지역의 안위도 함께 추구하며 어떤 국가도 자신만 생각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시 주석이 제시한 신안보관 실현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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