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발목잡는 펀드환매 언제까지

입력 2014-05-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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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펀드환매 물량에 밀리며 번번히 박스권 탈출에 실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 유출입 규모를 놓고 봤을 때 환매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15%(2.93포인트) 떨어진 2008.3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15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기관 순매도액 중에서 투신의 펀드 환매(1023억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신의 펀드 환매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15일부터다. 15일 이후 20일까지 기관 순매도액 1조600억원 중 투신의 순매도액은 무려 6444억원에 달하고 있다.

올들어 2000선을 회복을 기점으로 어김없이 쏟아지는 펀드 환매 물량 탓에 지수는 매번 2000선 안착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고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던 최근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외국인의 매수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 보다는 펀드환매 행진이 언제 그칠 것이냐에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과거 2000선이 넘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 주식형펀드 환매액은 2012년 하루 평균 1900억원, 2013년 1500억원, 지난 4월 900억원으로 점차 줄고 있다는 점에서 펀드 환매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실제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닷새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순유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6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15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지만 19일 1740억원, 20일 1420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미 지수 2000선 이상에서 환매된 금액이 기설정된 금액을 넘어서고 있어 대기 물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의 순매수 효과를 상쇄할 정도로 강한 환매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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