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 국내유일의 휴대폰 SAW필터 생산업체인 와이솔의 김지호 사장과 조명환 부사장이 동시에 70만주를 매각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19일 50만주를 주당 1만800원에 장내 매도 방식으로 처분했다. 이 거래로 김 사장은 50억원을 현금화했으며 지분은 12.90%에서 10.97%로 줄었다. 같은 날 조명환 부사장 역시 20만6241주를 장내 매도해 약 22억2700만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으며 지분은 4.09%에서 2.88%로 줄었다.
회사 측은 “대출금에 대한 이자부담이 있어 주식 일부를 팔았다”고 설명했다. 즉 김 사장과 조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 시 납입금을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했는데, 이자부담이 지속되자 보유주식 일부를 처분했다는 설명이다.
와이솔은 2011년 4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하나은행, IBK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150억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으며, 발행 직후 김 사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워런트 전량을 주당 634원에 사들였다.
작년 12월 김 사장과 조 부사장은 워런트 행사를 통해 각각 34만9192주, 19만6420주를 주당 9164원에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김 사장은 주금납입을 위해 납삼성증권에 154만 2348주를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140만4416주에 대한 담보가 해지됐으며 현재 담보로 맡겨진 지분은 13만7932주다.
김 사장의 워런트 관련 납입금은 약 32억원이며 워런트 사들인 가격 등을 감안하면 워런트 34만9192주에 대한 투자수익은 3억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08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와이솔은 휴대폰의 무선주파수(RF) 부품인 SAW Filter(휴대전화 통화에 필요한 특정 주파수만 선택해 통과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최근 사물인터넷과 관련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1% 급증한 37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38억300만원으로 6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7% 증가한 34억 65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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