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자금으로 2년간 연구…산은캐피탈 전환청구권 행사로 70% 평가차익]
[종목돋보기] 현대·기아차 1차 벤더인 삼보모터스가 2년 전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조달받은 자금으로 연구개발(R&D)에 착수, 이지알 쿨러시스템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며 올들어 40% 넘게 상승하며 연중 고점도 갈아치웠다.
22일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지식경제부가 실시하는 투자자연계형기술개발사업 투자심사 결과 전환사채를 발행하게 됐다”며 “당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받은 40억원은 R&D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금으로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인 ‘이지알 쿨러시스템’ 모듈화에 착수했고 올해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며 “최근 연비 효율화와 경량화가 기술적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는데다 친환경 아이템에 대한 니즈까지 더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양산화하는 것이 남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삼보모터스가 2년전 발행한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올들어 잇달아 행사되면서 물량 출회 부담도 제기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보모터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 2012년에 발행한 제6회차 CB 중 마지막으로 남은 18만5528주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1.82%에 해당하는 규모로 오는 6월9일 상장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환청구권은 산은캐피탈 측이 행사한 것으로 이로써 제6회차 CB에 대한 모든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며 “물량 출회에 따른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기관투자자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로 산은캐피탈 측은 68% 가량의 평가수익(전날 종가 기준)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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