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22일 서울시 광진구 W호텔에서 열린 ‘올 뉴 카니발’ 발표회에서 “올 뉴 카니발은 내외장 디자인, 차체 구조 및 안전성, 공간 활용도, 편의사양 등 모든 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낸 차”라고 소개했다.
기아차가 지난 2010년부터 프로젝트명 ‘YP’로 개발에 착수한 올 뉴 카니발은 지난 52개월간 개발비 3500억원을 투입해 만들어졌다.
올 뉴 카니발은 업계 처음으로 4열 팝업 싱킹(Pop-Up Sinking) 시트를 적용했다. 필요시 4열을 접어서 바닥으로 숨기면 최대 546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카니발 4열을 접어 앞으로 밀어서 생기는 공간 261ℓ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레저와 캠핑 열풍으로 넓은 적재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고려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안전성도 대폭 강화됐다. 초고장력 강판의 비중을 52%로 높여,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을 기존 모델 대비 각각 74%, 42% 강화시켰다.
연비와 친환경성도 좋아졌다. 11인승 기준 올 뉴 카니발의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5.5% 향상된 11.5km/ℓ를 달성했다. 안전성 강화로 차량 중량이 소폭 증가(2110→2137kg)했지만 다양한 연비 개선 기술을 적용해 연료 소비 효율을 높였다. 이 차량에 탑재된 R2.2 E-VGT 디젤 엔진은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킨다. 국내에서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해 혼잡통행료 50% 할인, 공영 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올 뉴 카니발의 가격은 9인승은 2990만~3640만원, 11인승은 2700만~3590만원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카니발 출시를 계기로 국내 미니밴 시장도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카니발은 지난해 국내에서 3만586대가 판매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여기에 수입차업체들도 잇따라 미니밴을 국내에 선보이면서 국내 미니밴 판매 규모는 2010년 3만1527대에서 지난해 6만6005대로 3년 사이 109% 성장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가족 단위의 이동과 여가를 즐기는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미니밴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니발은 199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국내에서 57만대, 해외에서 89만대 등 모두 146만대가 판매됐다. 출시 이후 16년 동안 연 평균 9만1000여대가 팔린 셈이다. 카니발은 북미 시장에는 하반기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