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차세대 컴퓨터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3분기 내에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를 탑재한 기업용 SSD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업용에 이어 소비자용 SSD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2년 미국 컨트롤러업체 ‘LAMD’를 인수했다. 이에 컨트롤러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할 ‘플래시솔루션 디자인센터’를 세우는 등 SSD의 핵심 부품인 컨트롤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SSD 분야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는 아직 좁다. 현재 SSD 시장 1위는 삼성전자(25.7%)다. 이어 인텔(18.4%), 샌디스크(14.7%), 도시바(14.7%), 마이크론테크놀러지(9.2%)가 뒤를 잇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낸드플래시 매출액이 31억5000만 달러(점유율 13.6%, IHS아이서플라이 기준)로 세계 4위를 기록했으나, SSD 시장에서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에 올라서며 순항하고 있는 만큼 SSD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엔터프라이즈(기업) 분야 SSD는 고객과 접촉하고 있어 하반기에 성과 나올 것”이라면서 “이 분야에 집중하면 상당한 수익성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집중하려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SD 사업 올해 성장 목표치를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1분기 컨퍼런스콜 때 밝혔던 것처럼 기업용 SSD 분야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