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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에 사는 노인들이 분식점을 차려 손맛 자랑과 함께 활기찬 생활을 이어가며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옥천군에 따르면 노인일자리제공기관인 옥천시니어클럽이 이달 초 옥천읍 삼금로에 칼국수와 만두를 주메뉴로 하는 분식점 ‘꽃밭에서’를 열었다. 이 가게의 사장 겸 종업원은 인근에 사는 62∼79세의 할머니 16명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인들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3개조로 나눠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고 월급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때까지 한 달 36시간을 근무하고 20만원을 받기로 했다.
무엇보다 이 분식점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할머니들의 손맛이다. 옛 방식 그대로 국수와 만두를 빚고 김치와 반찬도 직접 담근다.
고객에게 어머니가 조리해주는 것 같은 ‘고향 음식 맛’을 선뵌다는 게 영업 전략이다. 가격도 손칼국수 4000원, 만두 4500원, 만둣국·콩국수 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배달 주문도 받고 있다.
이들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박찬정 옥천시니어클럽 대표는 “할머니들의 손맛이 소문나면서 벌써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창업 초기지만 징조가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문을 연 옥천시니어클럽은 지역의 만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해 노인일자리를 창출·제공하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으로 현재 329명에게 일자리를 알선했으며 군 위탁기관인 사회복지법인 자광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