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는 “4~5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고민이 많았다. 기존에 보여드리지 못한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많았기 때문이다”며 “장률 감독의 ‘두만강’을 유심히 봤다. 음악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작품을 보면서 ‘장률 감독과 작업하면 어떨까?’라는 호기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민아는 이어 “시나리오가 어렵고 모호했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신민아는 지난 2009년 영화 ‘10억’에서 호흡을 맞춘 박해일과 ‘경주’를 통해 5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에 그녀는 “박해일과 작업하면 편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난 친하다고 생각했는데…”라며 “함께 촬영해 보니 진심이 다가오는 배우이자 오빠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만났고, 이전 작품과 비교할 때 완전히 다른 색깔의 작품이지만 나도 30대가 되어서 그런지 좋았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극중 인물에 대해 “공윤희는 사연이 있는 캐릭터다. 요즘 여자 같지 않다. 찻집을 운영하는 것처럼 묘한 매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그런 면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진지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더 신비한 캐릭터가 나왔다”고 밝혔다.
‘경주’는 ‘풍경’, ‘두만강’, ‘만종’ 등으로 인지도를 높인 장률 감독의 첫 코미디 멜로 영화다. 박해일, 신민아 외에도 김태훈, 신소율, 류승완, 윤진서 등이 출연한다.
사진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