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기업들을 협박해 협찬을 받았다고 거센 공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참여연대도 하시고, 아름다운 가게도 하셨는데, 이런 것을 동시에 하시면서 한쪽으로는 기업을 협박하시고, 한쪽으로는 협찬을 받기도 하셨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박 후보가 론스타에서도 협찬을 받았다면서 “거기에서도 7억을 받았다. 어떻게 이렇게 협찬을 잘 받느냐고 했더니 안 도와주면 너는 나쁜 놈이라고 말하면 잘 준다고 했다. 좀 심했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네거티브 없애고 돈 쓰지 않는 선거 하자’는 제안에 “거티브 하지 말자고 하시는데 남한테 그런 말씀 하시지 마시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셨으면 한다”면서 “3년 전 나경원 후보랑 하실 때 박원순 후보 대변인 우상호 의원께서 ‘나경원 의원이 1억원 피부과를 다닌다, 연회비나 부동산 투기로 13억 벌었다’면서 나쁜 사람이라고 얘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후보의 안전 공약과 ‘토건’ 발언을 겨냥해 “박 후보 하시는 말씀은 개념정리가 혼란스럽다”며 “(박 후보가)‘건설의 시대는 갔고 건축의 시대가 왔다’고 했다. 건설이라는 건 건축과 토목을 포함한 개념이다.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토건사업은 안 하지만 사회간접자본(SOC)은 하겠다고 한다”며 “그런데 사회간접자본은 도로, 철도, 가스 전부 건설, 토건이다. 본인 말씀 자체가 정리가 안 돼 있기 때문에 공약하기 전에 말씀부터 정리를 하셨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용산사업은 단계적으로 해보겠다고 아주 기본적인 말씀을 드렸더니 박 후보께서 ‘시대착오적이다. 소송이 진행 중인데 되겠느냐’며 남의 일처럼 말씀하셨다”면서 “필요한 사업이냐 아니냐를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서울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박 시장께서 시장이 되시면서 2013년에 그 구역을 해제함녀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는데, 저는 단계적으로 한번 추진해보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서울시민들이 박 후보의 마을공동체·시민청 등 사업과 관련, “죄송하지만 박 시장이 열심히 하는 마을공동체 협동조합, 주민참여 예산제 이런 것은 서울시 자체평가를 보면 큰 관심이 없다”며 “정말 요즘 서울에 있는 수십 개 학교가 붕괴위기에 처해 있는데 그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한다. 이건 몇 백억 예산이면 즉시 조치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편 당내 경선 주자인 같은 당 김황식 정 총리와 이혜훈 전 최고위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것에 대해 “김황식 전 총리께서 본인이 희생번트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오셨다고 말씀해 주셨다. 저를 보고 ‘굿바이 히트’를 치라고 해주신 것에 감사히 생각한다. 이혜훈 전 의원도 경제전문가로서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