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최근 설비투자 부진, 전기전자산업 투자 축소 탓”

입력 2014-05-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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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이례적인 설비투자 부진은 상당 부분 전기전자산업의 투자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거시경제 여건이 나아지고 있어 앞으로 전체 설비투자는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정대희·정규철 연구위원은 22일 ‘최근 설비투자 추이 분석: 상장사 재무자료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설비투자는 거시 경제 여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2012~2013년에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상장사 재무제표를 이용해 산업별 국내 설비투자의 최근 추이를 분석한 결과, 설비투자의 최근 부진은 전기전자산업에서 투자성향이 급격히 감소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나는 설비투자의 움직임은 주로 전기전자산업의 투자변동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전기전자산업이 예외적으로 큰 폭으로 투자를 늘린 2010∼2011년 전체 설비투자는 연평균 26조5000억원을 기록, 직전 3개년 평균인 14조5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전기전자산업의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2012~2013년에는 연평균 23조5000억원 규모에 그쳐 앞선 2개년 수준을 밑돌았다.

연구위원들은 전체 상장사 설비투자에서 전기전자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9.9%(2013년 기준)로 가장 높아 전기전자산업의투자 감소가 전체 설비투자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2012년 이후 전기전자산업의 설비투자가 가파르게 내리막을 탄 것은 영업이익률이 9%대로 상승했음에도 투자성향이 급격히 하락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전기전자산업을 제외한 다른 산업은 영업이익률 하락에도 높은 투자 성향을 유지했다.

다만 연구위원들은 “전기전자산업의 영업이익률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설비투자 회복에 일정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기전자산업의 영업이익률과 미래 설비투자에는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있어 이 산업의 영업이익률 확대가 앞으로 전체 설비투자 회복에 부분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올해 대내외 경기 개선, 원화 강세에 따른 자본재가격 하락, 대외 불확실성 축소 등 거시경제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기업의 투자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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