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 미래생존•번영 원한다면 당장 ‘복원전략’ 시작하라

입력 2014-05-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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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비서 CSR인터내셔널 대표

미래의 각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의 경영 체질로 ‘복원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리더는 사회 전반을 이해하고,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CSR인터내셔널 설립자인 웨인 비서 박사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에서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 “미래는 과거보다 더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측된다”며 “내일의 생존과 번영을 희망하는 기업은 오늘 당장 복원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50년 인류와 경제, 에너지, 환경 등 4개 측면에서 기업이 직면할 위기상황을 예측했다. 비서 박사는 “환경 시나리오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2050년 세계에서 극빈자 생활을 하는 사람은 4억3000만명까지 감소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에 39억명이 시달리고 오염과 위생문제 등 환경위험 때문에 조기 사망하는 사람은 7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더불어 중진국 함정에 걸린 국가는 경기 하락이나 저성장에 갇히고, 2050년 2억명의 환경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서 박사는 미래에 닥칠 이 같은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복원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복원력은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변화할 때 적응하는 능력이다. 비서 박사는 복원 전략을 ‘방어’, ‘다각화’, ‘분권화’, ‘분리’, ‘정의’ 등 다섯 가지로 분류해 해법을 제시했다.

가장 확실한 방어로 기업이 재앙에 대한 보험을 들고 위기 시 대응하는 훈련을 받은 ‘분쟁 조정자’팀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어 사업과 사람, 제품, 시장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기업이 다각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분권화로는 로컬 서버의 정보를 분산시키고 다중화해 인터넷이 외부 영향을 덜 받는 것처럼 운영, 인프라, 솔루션의 분산을 통해 혼란에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리 전략으로 자원에 대한 의존성을 줄여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를 최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정의 전략으로 사람들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보여줄 것을 제시했다.

비서 박사는 위기에 대처하는 리더의 소양에 대해서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문제의식과 예지력 있는 행동의 복원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제네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와 제프 임멜트가 지닌 ‘CEO로서 리더십’을 비교 설명했다.

그는 “웰치가 재정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을지는 모르지만,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겨야만 하는 공격적 리더’였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반면 GE의 9대 CEO인 임멜트는 지난 2005년부터 청정 기술에 5억 달러를 투자하고 ‘친환경적 상상력’을 의미하는 미래 전략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지속가능한 투자를 집행해 세계 최고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리더십이란 세계의 사회, 경제, 환경문제를 모두 인지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 경영자의 93%는 지속가능성을 미래 기업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육, 기후변화, 자원부족, 건강을 가장 주목받는 지속가능 이슈라고 소개했다.

특히 비서 박사는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사례를 예로 들며 현재의 리더들도 방심하다간 곧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995년 존 브라운이 브리티시 페트롤륨(BP) CEO로 부임한 후 1998년 탄소배출을 10% 이상 감축하는 등 미래를 생각한 재생가능 에너지 투자로 환영받았다”면서 “그러나 비용절감 문제와 2005년 텍사스시티 공장 폭발(15명 사망) 등 수많은 참사로 인해 BP의 명성은 훼손됐고 ‘그린 워셔(가짜 환경 리더)’로 낙인 찍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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