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 총리 후보자에 안대희 (59)전 대법관이 22일 내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예정보다 30분 앞당긴 오후 1시30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뒤 안 전 대법관을 새 총리에 내정했다.
안 내정자는 원칙과 소신이 강해 세월호 참사 이후 비정상의 정상화, 공직사회 부조리 척결 등 ‘국가개조’ 수준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선캠프에 영입돼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정치쇄신 대선공약을 성안한 것을 계기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안 내정자는 그러나 당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에 반대해 당시 박근혜 후보와 마찰을 빚고 정치 일선을 떠난 바 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로 당시 최연소 검사로 임용된 이력의 소유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시 17회 동기다.
서울 중앙지검 특수 1, 2, 3부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2003∼2004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명성을 날렸다.
또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해 안희정 현 충남지사 등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을 구속,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