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전자 계열사 3인방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전자계열 3사의 상승세가 무섭다. 증권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부진에 빠져있던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실적 개선 및 업황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로 전환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은 LG이노텍. 이 회사는 지난 3월 3일 8만8000원의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은 장중 11만9000원으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종가도 11만8500원으로 전일보다 5500원(4.87%) 뛰었다. 저점을 기준으로 무려 35%나 올랐다.
주가가 급등하자 이날 LG이노텍은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 행사를 결정하기도 했다. 보통주 종가가 15거래일 연속으로 전환가격의 130%인 11만1540원을 초과할 경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조건인데, 이 조건을 충족시킨 것이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3월 14일 2만2850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역시 전 거래일보다 250원(0.87%) 상승한 2만8900원을 기록했다. 4일 연속 상승세다. 저점과 비교하면 26%나 올랐다.
LG전자 역시 지난 3월 14일 5만880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상승세다. 이날 LG전자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59%(400원) 상승한 6만8500원. 저점 대비 16% 상승한 수치다.
하반기도 상승세에 무게가 실린다. 애플 아이폰6 출시와 월드컵 등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월드컵 특수로 중남미와 유럽 TV 수요가 증가하고, 하반기 애플 신제품과 UHD TV 효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속적인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PER 0.9배로 저평가 받고 있다”며 목표주가 3만5000원에 IT 톱픽으로 제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LED 조명용 비중 확대,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축소를 바탕으로 적자를 줄여나가다가 내년 하반기 흑자전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특히 전환사채 콜옵션 행사 결정은 오버행 이슈 조기 해소 및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도 TV, 가전, 에어컨의 성장세와 함께 휴대폰마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지산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분은 마케팅 경쟁 강도 완화에 따른 효율적 비용 집행과 G3 조기 출시 효과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