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배달까지 거부당해"…해체 앞둔 해경 '수난'

입력 2014-05-22 16: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너희는 밥 먹을 자격이 없다", "금방 해체될 텐데 무슨 어선 점검이냐…".

해체를 앞둔 해양경찰이 곳곳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전까지만 해도 바다 관련 분야 종사자들에게 해경은 '슈퍼 갑(甲)'이었다.

22일 해경에 따르면 완도해양경찰서의 한 파출소 직원은 인근 음식점에 간단한 음식을 시켰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이 직원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근무자들이 사무실에서 끼니를 해결하고자 식사 주문을 했는데 주인이 '너희는 밥 먹을 자격이 없다'며 배달하지 않겠다'는 말해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해양경찰서 직원들도 어선 점검을 나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부두로 안전장비 구비 여부 등을 알아보는 어선 정기점검을 갔는데 한 선장이 어선에 설치된 마이크로 "금방 해체될 해경이 무슨 점검을 하러 왔느냐"고 조롱하며 점검을 거부했다.

최근 부산의 한 기초의회에서는 해경의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문제 삼았다.

한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서 해경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상황에서 해경에 해운대해수욕장의 안전관리를 맡긴다면 불안감이 조성될 것"이라며 안전관리를 거부하기도 했다.

곧 개장할 해수욕장의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해경은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안전관리 업무가 어느 조직으로 갈지 모르는데 지금 나서야 할 필요가 있느냐의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2년 해수욕장 안전관리 업무를 이관받은 해경은 2009년 총괄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매년 여름철 해수욕장에 하루 평균 1천여 명의 직원과 수상 오토바이 등 장비를 투입했다.

지난해 여름 목포해양경찰서에서만 34명을 구조하고 응급처치 130명, 미아찾기 114명, 안전계도 5천54명의 성과를 올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당'에 빠진 韓…당 과다 섭취 10세 미만이 최다 [데이터클립]
  • 규제·가격 부담에 ‘아파텔’로…선택지 좁아진 실수요 흡수
  • AI 영토확장⋯소프트웨어 이어 금융주까지 타격
  • 연말까지 코레일·SR 통합 공사 출범 목표...국민 편익 증대 속 ‘독점·파업’ 우려도
  • 2월 1~10일 수출 44.4% 증가⋯반도체 137.6%↑
  • 단독 K-지속가능성 공시 최종안 가닥… 산재·장애인 고용 빠졌다
  • 1월 취업자 13개월 만에 최소폭 증가...청년·고령층 일자리 위축
  • 오늘의 상승종목

  • 02.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266,000
    • -2.7%
    • 이더리움
    • 2,885,000
    • -2.99%
    • 비트코인 캐시
    • 761,500
    • -1.3%
    • 리플
    • 2,023
    • -3.85%
    • 솔라나
    • 119,900
    • -4.08%
    • 에이다
    • 379
    • -2.82%
    • 트론
    • 407
    • -0.97%
    • 스텔라루멘
    • 229
    • -1.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030
    • -2.91%
    • 체인링크
    • 12,280
    • -2.92%
    • 샌드박스
    • 120
    • -4.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