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봄'(사진=스튜디오후크)
영화 '봄'이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박용우, 김서형, 이유영 출연의 '봄'이 12일 제14회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더불어 촬영상, 대상을 차지해 3관왕을 기록했다.
'봄'은 한국전쟁 이후인 1969년 월남전을 배경으로 생애 마지막 모델을 만난 천재 조각가에게 찾아온 진정한 아름다움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영화 '후궁:제왕의 첩', '26년'의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영화 '혈의 누', '달콤, 살벌한 연인'의 배우 박용우가 삶의 의미를 잃고 살아가는 한국 최고의 조각가 준구로 분했다.
아울러 배우 김서형이 남편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헌신하는 아내 정숙을 연기했으며, 첫 데뷔부터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신예 이유영이 어려운 형편에 두 아이를 키우면서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여자 민경 역을 맡았다.
이번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는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총 12편의 영화가 대상후보로 각축전을 벌였으며, 그 중 '봄'이 가장 많은 관객들에게 선택 받아 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은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들을 후보로 영화제에 참석한 관객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상이다. '봄'은 올해 하반기 국내서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