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최근 국민은행 주전산시스템 변경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슬기로운 해결을 당부했다.
22일 KB금융지주와 계열사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이 행장 등 11개 계열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번에 불거진 문제를 이사회와 협의해 슬기롭게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19일 국민은행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와 이건호 행장·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이 전산시스템 변경에 대한 의견충돌이 있은 뒤로 처음이다.
임 회장은 이날 계열사로부터 각사 현안, LIG손해보험 인수계획 등을 보고받았으나 최근 사태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안한 듯 어려운 시기에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맡은바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각 계열사에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은행은 최근 이사회에서 IBM 메인프레임 전산 시스템을 유닉스 기반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안건에 대해 이건호 은행장과 정병기 감사위원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