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세부에서 한국인 일가족 3명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23일(현지시간)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22일 저녁 세부 막탄 섬에서 안모(70)씨와 그의 아내 김모(68)씨 그리고 안씨의 딸(42)이 평소 가족이 운영하던 식당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주변인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3명은 식당 안에서 모두 흉기에 찔린 상태로 발견했다.
당시 경찰은 또 안씨의 사위 김모(38)씨가 피를 많이 흘린 채 주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주변 병원으로 옮겼다. 김모씨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위 김씨가 아내 안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장인 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평소 안씨 가족은 막탄 섬을 찾아오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식당을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