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프라윳 참모총장은?

입력 2014-05-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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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왕당파 인사…“정년 앞두고 쿠데타 일으키지 않을 것” 관측도

▲프라윳 찬-오차(60) 태국 참모총장(오른쪽) 출처 신화뉴시스

22일(현지시간) 계엄령 선포 이틀 만에 쿠데타를 선언해 태국 정국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프라윳 찬-오차(60) 태국 육군 참모총장은 왕비 근위병 부대 출신으로 대표적인 왕당파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2010년 4월~5월 반정부 진영인 친탁신 진영의 대규모 시위 때 프라윳 참모총장이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그는 육군 참모차장으로 시위 강경 진압을 주도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90여명이 사망하고 1700명이 다쳤다.

그는 같은 해 10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으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육군 참모총장직에 임명된 후 친탁신계에서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

2011년 탁신의 동생 잉락 친나왓이 집권한 뒤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잉락 역시 막대한 예산을 군에 지원해 군부를 지원했다.

지난해 11월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프라윳 총장은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그 이유는 태국 군부가 1932년 입헌군주제를 도입한 후 정국이 혼란할 때마다 18번의 쿠데타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프라윳 총장은 “군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22일 태국 역사상 19번째 쿠데타를 감행했다.

올해 60세로 오는 9월 정년을 앞둔 그가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 시 반역으로 몰릴 수 있는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0일 그는 계엄령 선포 후 각 정파 대표를 모아놓고 위기타개책을 논의하면서 “곧 퇴임한다”며 “이 일을 후임자에게 넘기고 싶지 않으며 타협하지 않으면 내가 끝까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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